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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집회후기(질그릇 속에 품은 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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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865회 작성일 03-12-08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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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2월 7일 고대 안암병원 교회창립 17주년 예배

내가 생각하는 신앙은...

전 신앙을 성경에서 수놓은 많은 이적과 역사들처럼, 장엄한 이벤트나, 웅장하고 영웅적이고 순교자적인 헌신과 같은 무슨 위대한 어떤 사건들로 보질 않습니다. 그저 위치와 상황과 시간에 맞추어 충실히 삶을 일구어 가는 일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생각일 것입니다. 그러기에 쉽게 격정적이거나 감동을 받아서 말 그대로 감정적이 되는 것을 경계하고, 지극히 이성적이고 현실적으로 현실을 차갑게 직시해서 나의 원함보다는 성령의 소욕에 순종할 수 있도록 부드득 이를 갈며 애써 사는 것이 참 신앙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서 노래를 할 때도 가능하면 쓸데없이 감격하지 않으려고, 감정에 치우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왠지 전 기질 자체가 그것이 잘 않되는 사람 같습니다.

오늘 집회는...

이제 나이 갓 서른을 넘긴 사람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오늘 집회는 인생의 진면목을 다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진리는 정말 낮은 곳에 있나봅니다.

여느 집회와는 달리, 오늘 집회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성도들의 얼굴이나, 옷차림이 아닌, 줄지어 이어진 닝겔병들이었습니다.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환자들이 휠체어에 닝겔을 걸고 예배실로 찾아왔습니다. 닝겔 속 내용물들의 색들도 한가지가 아니어서, 노래를 하러 서 있을 동안에 성도들의 얼굴보다 그 닝겔과 다양한 색들이 제 시선을 끌었지요. 어쩌면 줄지어 논 닝겔병들이 무엇보다 환자들의 상황을 가장 잘 말해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참을 지나고 나서야 힘들어하는 환자들의 얼굴, 곁에서 용기를 북돋고 계시는 보호자들이 보였습니다.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사람도 여러 명 있었고 걷지 못하는 사람, 침대에 실려서 올 수밖에 없는 사람, 예배시간을 견딜 수 있을 만한 상태가 아니어서 몸은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사람... 굳이 여러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이 사람들은 고통받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질그릇들 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질그릇들로 인하여, 예배시간은 질그릇 속에 담겨진 보배를 더욱더 귀한고 소중하게 빛나게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였습니다.

찬양이 흐르면서 환자들 속의 보배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린 찬양을 하고 그 사람들은 들었지만 우린 한가지로 하나님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감격이었습니다. 감정이 격해져서 기어이 눈물이 흐르고야 말았습니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제가 잘 설명드리지 않아도 예배 가운데 임재하시는 하나님에 관한 경험은 다 아실테니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 맞습니다. 오늘도 변함 없이 성령의 감동하심이 환자들뿐만 아니라 그곳에 있는 모두에게 감사와 감격과 위로와 평안과 용기를 주셨습니다.

내안에 보화

하나님을 조금씩 알아 가는 맛이 쏠쏠합니다. 내 시각과 하나님의 시각은 차이가 있다고 말로 설교로 무수히 듣지만, 직접적으로 체험하고 느끼고 확인하고 나면, 왠지 세상 모든 진리를 나 혼자만 알아낸 것처럼 전율이 느껴집니다. 오늘 집회가 제겐 그랬습니다. 난 괴로워하고 힘들어하고 좌절하고 멈추어 서서 한 발짝도 나아가고 있지 못해 제자리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생각해 왔는데,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참 바쁘게 일하고 계셨음이 느껴졌었습니다. 그것도 나를 위해서 말이지요. 투박한 질그릇이 되고 나서야 내 안에 담겨져 있는 보배를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니 참 우수운 일입니다.

찬양하는 줄곧 마음이 아팠습니다. 내가 환자도 아닌데 신기하게 그들이 아파하고 힘들어 하는 마음들이 느껴졌습니다.
주께서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상황과 마음을 허락하심은 혹시 사명이 아니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 사람들을 위해 특별히 해 줄 수 있는 것들은 없지만, 그 시간 그저 같이 아파해주고, 아쉬워 해주고, 안타까와 해주고...

여느 교회나 군부대의 집회처럼 함께 소리 높여 찬양을 드린 것도 아니고, 박자에 맞추어 율동을 한 것도 아니고, 살을 맞대며 안을 수 있었던 것도 아닌데, ... 느낄 수 있었습니다. 힘겨움과 어려움이 서서히 위로와 평안으로 바뀌는 것을... 그리고 그 아픔들이 분명히 나중에는 커다란 소망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참 굵은 느낌이었습니다.

그곳 목사님께서도 감격에 겨우셨든지, 하나님께서 일일이 인도하셨던 일들을 간증하시며 울음으로 광고말씀을 전하셨습니다.
" 하나님께서는.... 내가 원래도 잘 우는데, 나이가 먹으니까 더 그러나 봐.... .... "

찬양을 할 때는 환자들 보며 감격하고, 말씀들을 때는 감사해서 감격하고, 다 끝나고 광고시간에는 그곳 목사님의 광고 아닌 간증으로 울고.... 오늘은 그런 날이었습니다.

투박한 그릇들 속에 있는 존귀하시는 주의 이름이 가슴을 채웁니다.
함께한 시간이, 사람들이, 건물이, 그리고 심지어는 추운 날씨조차도 모두 소중하게 느껴지는 날입니다.


211.59.190.38박금진: 경아누나는 광선형 기도할때 그 멋있는 기도를 들으면서 "제 4 땅굴" 생각을 하고 있었답니다. [12/08-00:41]
61.72.101.122박예신: 무척 가라앉은 기분으로 시작한 예배였는데,,,, 환자들의 갖가지 모습속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었죠. 집회를 마치고 돌아올 때의 기분은 그야말로 만감이 교차된 그런 시간이었어요. 나만 그랬나? 함께 동감할 수 있는 좋은 글 늘 감사하게 생각해. 금진.... [12/08-16:52]
211.61.236.105아림: 제4땅굴이라,,,왜그랬어,,경아어니,,ㅋㅋ [12/08-22:19]
211.242.223.105경아: 병원집회는 여느 집회와는 참 다르게 그렇지만 같은 성령님이 움직이시고 계시구나 느낄수 있었습니다 줄곧 아직 병중에 계신 아빠를 떠올리면서 눈물이 나왔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기도의 제목이 됩니다 이 멋진 게시판에서 우리가 받은 은혜를 나누는 일은 아직 우리가 훈련되어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부터요 ㅋㅋ [12/09-15:41]
211.242.223.105P.S: 제 4땅굴이란? 궁금하신분들을 위해.. 총무님이 군에 있을때 포상휴가를 받게한 시나리오의 제목임다 그만큼 총무님의 기도는 간결하고도 힘있고 은혜가 넘치는 작가의 기도 다웠다 뭐 그런 뜻이지용 [12/09-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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