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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집회후기(삼림욕? NO! It's 삼림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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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19회 작성일 03-09-2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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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지워져서 당황해 했었는데, 다행히 제 컴에 원본파일이 있어서 글을 다시 올립니다. 그날 주신 감동을 공유할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기가막힌 집회와 밤이었습니다.

삼림욕? NO! 찬양욕!!!

교회를 향하며...

오랜만에 좋은 햇볕이 있는 날씨였습니다.
태국선교로 성가대 연습을 한 주 쉰 터라, 오늘 새로운 곡을 제대로 부를 수 있을지 걱정하며 주일 아침예배를 드리러 교회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예배를 잘 드릴 수 있었고, 걱정했던 찬양도 무리 없이 소화해 낼 수 있어서 개운한 마음이었습니다.

오늘 미정씨 복장이 넘 멋있었습니다. 같은 교회 같은 성가대에 있는 터라 영남교회로 같이 가는 일이 종종 있는데, 오늘 둘 사이의 복장이 참 많이 비교가 되었지요.

" 여~ 오늘 멋있네(금진)",
"에~이 왜 그래, 오늘 집회 있는 날이잖아.(그래서 멋있게 입고 왔어.)"
" (다른 때는 집회 있어도 그렇게 근사한 복장은 아니었는데, 오늘 무슨 좋은 일 있나보다...)"
" 그런데, 금진 씨 복장은 왜 그래?(옆에 있던 같은 성가대 대원, 너무 비교되게 초라한 내 복장을 보고 한말...)"

태국 집회가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그때 당시는 무슨 괴물들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무서운 체력을 보여주더니, 이제 조금씩 조금씩 앓고 있나봅니다. 빨리들 털고 일어났음 좋겠습니다. 자기 발도 성치 않은데 어머니 곁을 지키며 어머니 손발이 되어주고 있는 용신이 생각도 납니다. 마음이 조금 착잡합니다. 오늘은 소프라노가 참 적은 인원이 섰습니다. 3명이었을 겁니다. 집회 전 목사님의 다급한 목소리가 떠오릅니다.

집회(대림 교회)

우리 대원들은 음...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이렇게 이야기하면 교만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적절한 비유가 생각이 나지 않아서 하는 말인데... 정말 실전에 강한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위기다 싶으면 발휘되는 고도의 집중력! 하나님 한 분에게만 의지하겠다는 그 순간적인 놀라운 집중력들을 보게됩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마치 우리가 잘나서 집회가 잘 진행 된 듯한 인상을 주기는 하겠지만, 그건 아니고, 그저 그 상황에 일어나는 일들을 그대로 전하자면, 지금 제 표현이 적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명을 구하시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고, 우린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찬양하겠다는... 모 그런 느낌입니다. 집회만 시작되면 하나님께만 집중하는 사람들...

예상하셨듯이, 집회가 잘 진행되고 마무리되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찬양도중, 대림교회 성도들의 "예수"를 부르는 소리가 태국에서 아이들이 외쳤던 "예수"라는 소리와 사뭇 다르게 느껴지셨던지, 태국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잠시 소개하시면서 찬양 속에 임하시는 그 간절한 이름 "예수"를 다시 소개하셨고, 더 깊은 찬양으로 인도를 하셨지요.

집회 때마다 생겨나는 어처구니없는 일은 오늘도 저를 비껴가지 않았습니다.
둘씩 짝지어서 기도하는 시간이었는데, 이교회의 권사님이신듯한 분이셨습니다. 풍기시는 인상이 평안하시고 환하셔서, 대뜸 말씀드렸지요.

"권사님 얼굴이 참 밝으시네요, 기도를 많이 하시나 봅니다."
"(흡족하신 얼굴로) 맞아, 기도 많이 해(연세가 조금 있으신 분 이셨음)"
" 권사님 그럼, 제가 어떻게 기도해 드릴까요?"
" 건강한 게 제일이지, 그렇게 기도해죠."
" 예, 그럼 기도하겠습니다."
" (이때, 권사님께서 날 보며 하신 말) 근데 난 자매님을 위해 무얼 기도할까?"

자매라... 맞지... 난 에바다에서 금진 자매라고도 불리기도 하지... 음... 어떻게 아셨을까?... 음...

오늘 목사님의 설교는 그간 설교들의 종합편이셨고, 완결편이셨고, 메들리셨습니다. 어떤 말씀을 증거하시더라도, 그 중심 메시지는 변함 없이 생명에 관한 것인데 마치 깔때기 같습니다. 어떤 말씀을 하셔도 결론은 하나! 마음 중심으로 하나님을 만나, 내 안에 영접하는 일!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일! 생기를 회복하는 일! 성령을 회복하는 일!

그러기에 종합을 하셔도, 메들리를 하셔도 같은 원리의 말씀이시니, 성가대 석에서 듣는 제 귀에는 그 중심 메시지가 흐트러짐이 없이 전달되었습니다. 오늘은 빛과 어둠이야기, 그물 속에 있는 좋은 물고기 나쁜 물고기 이야기와 그것을 설명하시기에 필요한 사막에서의 물 한 병과 보석이야기, 또 말씀도중 다른 말씀도 하셨었는데,... 등등이 등장했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이 말씀들을 전하실 때 늘 안타까우신 모양입니다. 전하시는 모습이 참 간절해 뵙니다. 그리고 그 마음으로 성도님들과 의사소통을 하시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성도님들도 화답이나 하듯, 지긋이 눈을 감으시면서, 신음 섞인 목소리로, '아멘'하곤 하지요. 오늘도 그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믿을 수 없는 뒤풀이, 아니 믿고 싶지 않은 뒤풀이

오늘 이야기의 백미는 지금부터입니다.
잘 아시거니와, 에바다의 식성은, 아니 먹성은 그 경계가 모호하여, 국적도 뛰어 넘으며, 음식의 종류도 맥을 못추며, 더 나아가서는 그 때도 의미가 없어지지요. 매번 겪지만, 겪을 때마다 새롭고 놀라우니, 마치 주의 은혜가 늘 새로움과 비교할 수 있을지...

집회가 끝나고, 그곳 교회에서 정성어린 그리고 충분히 풍성한, 충분히 한끼 식사로 생각할 수 있는 음식들을 대접해 주셨습니다. 모든 일정을 다 마친 시간이 정확하지는 않으나, 아직도 하늘에 달과 별이 아닌 해가 비추고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환하게...

아시죠. 주일날 에바다 사람들은 낮에는 길 못 찾아가는 거... 늘 집회가 끝나면 늦은 밤이어서 낮에 일찍 집회가 파하자, 어디로 가야할지 갈 길 몰라 어찌하지 못하는 그 모습(이건 그 현장에서 보셨어야 하는데)... 주저주저 어정쩡 어정쩡 어리버리 어리버리 ㅎㅎㅎ

결국 밥 먹은 지 30분도 안되어서, 태국집회 뒷풀이를 안했다고며, 그 뒷풀이 장소로 선택한 곳이 바로 갈비집!
밥은 먹었으니, 간식을 고기로 먹어야 한다는 어처구니없는 발상들... (그래서 그 고기집에서는 밥을 시키지 않고 고기만 먹었음)

오늘은, 어제의 역전의 용사들이 모이는 날인가 봅니다. 집회도중에도 한 분이 방문해 주셨고, 저희 뒷풀이를 책임지실 또 한 분의 왕림이 있었는데, 바로 김연채 집사님.(정확히 안수 집사님). 즐거움과 반가움과 감사함과 배터짐이 함께 한 식탁이었습니다.

예술의 전당에서...

오늘 이야기는 이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듭니다.

2차 장소는 예술의 전당 '음악분수'.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듣기만 해도 옆 사람과 사랑이 싹틀 수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낭만적인 곳이었죠. 그 분수대 곁에서 찬양을 하려고 갔었는데, 찬양은 여러 가지 상황으로 뒷전이 되었고 그곳의 낭만적인 풍경을 즐기게 되었지요. '가을'이라는 곳이 제대로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분수가 음악의 리듬에 따라 뿌려져 나왔고, 그것을 배경으로 여러 컷의 사진 촬영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것을 보는 아이들은 신기하고 좋은지, 그 몸짓에서 즐겨움이 배어 나옵니다. 새롭고 신기한 것을 보는 아이들이 표현하는 다양한 표현들, 그것들이 제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면서, 찬양하면서 난 저런 느낌들을 저렇게 순수하게 토해내고 있는지... 내 찬양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내가 느낀 예수님의 사랑을 전달받고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들이 생겨납니다.

발걸음을 옮겨서 조그만 연못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한 선물을 준비해 놓고 계셨습니다.

삼림욕은 말 그대로 나무가 많은 곳에서, 피부를 넓게 노출시켜서 그 맑은 공기를 입으로 몸으로 즐기는 것을 말하는데, 전 그곳에서 찬양욕을 즐겼습니다.

소리를 다같이 내지만, 누가 내는지 모르겠습니다. 안개가 떠 있듯이, 그리고 그 안개 속을 느린 걸음으로 거니는 것처럼, 전 저와 제 옆 사람들, 서로 서로의 사이에 떠다니는 찬양을 즐겼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길래 우리게 매번 이렇게 알 수 없는 방법들로 감동을 주시나... 너와 내가 구분 없이 이렇게 하나로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그러니 그 찬양이 주는 감동은 말해 무었하겠습니까. 설명 안 해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중간에 내가 전혀 모르는 곡, 시작이 " 내가는 인생길이..." 였던가요... 전 듣기만 했는데, 이 곡이 제 마음을 움직입니다.

또 하나 느낀 것은, 낮은 음의 힘이었습니다. 엘토 옆에서 찬양을 했는데, 엘토의 그 낮지만 고운 선율은 진한 감동입니다.

혜숙씨 신랑도 그 긴 시간을 우리와 함께 했습니다. 반가왔습니다.

태국선교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깊은 감동, 은혜, 그리고 오늘 하루 내게 허락하셨던 또 다른 감동... 요즈음 제 가슴은 용량 초과입니다.

초과된 용량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은혜'라는 것에 대한 묵상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예전부터 묵상해 왔던 것이기도 하고.... 때가 되고 정리가 되면, 은혜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종근 형과 누나(형수님이 아니라 누나라고 하기로 했음)와 아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차에 오르기도 전에 멀리서 연신 정확지도 않은 발음으로 "아빠"를 부르는 아이들, 차에 오르자 알아들을 수 없는 옹아리 같은 것으로 화음을 만들어 내는 종근형 아이들이 지금 생각이 납니다. 아이들을 생각하는 아버지의 마음, 아이들을 다독거리는 어머니의 손길, 부럽습니다. 그리고 참 따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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