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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깜박 깜박이며
흰 이를 들어내며 말하는 그녀 초롱초롱 빛나는 눈은 생기가 난다
아기 둘을 가진 엄마 같지않게 소녀 같다
뼈위에 가죽만 붙어 있는 하얀 팔을 내밀며
주사 바늘 잘들어가게 기도 해주셔서 감사해요
혈관이 나오지 않아서
매번 주사맞는 일이 여간 고역이 아니다
밥도 잘 먹어요
여러가지 나물 넣고 비벼 먹으니까 맛있어요
자리에서 일어나 식탁의자를 끌어당기며
이런 말을 하는 그녀가 놀라웠다
2주전만해도 일어나지도 못하고 누워서
간신히 남편의 부축으로 일어나 고개로만 인사하던 그녀라
가슴이 찡하며 뭉클하다
제발 아프지 말고 일어나기를 얼마나 바랐나...
손이 빠르게 움직이며 신나게 반찬을 만든다
옆에서 김 권사 어마 맛있는 냄새나요
그럼. 나물무치던 손으로 한 입 넣어주며
간 좀 봐..
어때요?
아이 맛있네요
그래?
봄의 나물은 다 모인듯 취나물 참나물 시금치 나물 돗나물등등
평상시에 나물을 좋아했지만
대장암 환자라 섬유질을 섭취하기 위하여 주 매뉴가 나물이다
찌개를 끓이고 나면 5시가 가까워 진다
발길이 떨어지지 않지만
바삐 차를 몰고 집으로 향하는 내 마음은
감사와 기쁨이 가슴에 가득히 몰려온다
하나님 불쌍한 그녀의 병을 고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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